2022.01.06

긴축을 향해 나아가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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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에 맞서는 데에 필요한 우선순위들을 관리해왔습니다. 이제 세계 경제의 성장에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위협은 점차 줄어들면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리스크를 점점 더 중요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긴축정책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책 기조와 인플레이션 쇼크의 심각성이 국가마다 다르기에 동일한 추세로 이뤄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연방준비이사회(연준, Fed)는 현재 금리인상을 향해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일부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이미 금리를 인상했고, 다수의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상당한 수준의 긴축을 진행 중입니다.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응하는 영란은행

몇 주간의 숙고 끝에 최근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은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인상했습니다. 지난달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리인상이 불가피해 보였고, 오히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영란은행이 더 빠르게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놀랐습니다. 영란은행의 기본 전망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것이지만, 이 전망을 둘러싼 리스크 프로파일의 변화를 고려해 보면 더 강한 긴축 정책이 불가피 해 보입니다. 

중앙은행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리스크 관리이며, 이를 통해 중앙은행이 코로나19와 관련된 인플레이션 급등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전망과 마찬가지로 AB도 2022년 중에 인플레이션율이 급락할 수 있다고 보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로 유지될 확률이 예상보다 더 많이 떨어질 확률보다 높기 때문에 리스크는 불균형적으로 존재합니다.

영란은행의 리스크 관리 기조는 연료비 상승이나, 노동시장의 혼란이 다른 국가들보다 영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완만한”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2022년 상반기에 두 세 차례 금리를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반된 리스크 균형(Balance of Risks)에 직면한 유럽중앙은행

유럽 지역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은 긴축으로 향하는 점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2022년 3월에 채권 매입 계획 중 하나인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 Pandemic Emergency Purchase Programme)’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ECB는 다른 매입 프로그램인 자산 매입 프로그램(APP, Asset Purchase Programme)을 통해 매입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이 발표는 사실상 긴축정책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상쇄 조치는 ECB가 2022년 후반에 매입 프로그램을 마감하기 전까지 몇 달간 지속될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점진적인 긴축정책이 보다 적절합니다. 유럽의 중기 리스크 균형이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쪽보다는 너무 낮을 수 있다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리스크 균형은 평형 상태가 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론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0%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ECB는 인플레이션이 2023년과 그 이후에 계속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AB도 이에 동의하며, 현재로선 2022년과 2023년에 유로존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매우 느리기는 해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ECB 정책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점은 인정하는 바입니다.

리스크 프로파일의 전환이 견인한 정책 기조 변화

각국 중앙은행은 팬데믹을 여전히 정책분석의 한 요소로서 주의 깊게 보고 있기 때문에, 최근 긴축정책으로의 변화는 현재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고려하면 약간 동떨어진 결정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사실, 리스크 균형의 변화는 중앙은행 정책결정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교란이 수요 감소보다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준다는 점이 명백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만약 정부가 새로운 이동 제한을 선언해 경제활동에 해가 된다면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은행들은 만약 그런 일이 없을 경우 코로나19가 성장률을 낮추기 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따라서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팬데믹의 예측불가능성을 알고 있음에도, 보다 강한 긴축정책을 펼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AB는 이런 추세가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2022년은 투자자들에게 더욱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 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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