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6

이머징마켓의 잠재력에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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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EM)이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을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생각보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역동적으로 변화하며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창출해내는 EM 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EM주식 투자자들은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오며 빛이 보이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01~2010년 신흥국 시장 호황 이후, 2011년부터 2022년까지 MSCI Emerging Markets 지수는 미국 달러 기준 연환산으로 0.9%에 그치는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신흥 시장의 잠재력은 과거 낮은 투자 성과에 의해 가려졌을 뿐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글로벌 자산배분 측면에서도 과소평가되었습니다. 신흥국의 인구 규모는 전 세계 인구의 52%를 차지하며, MSCI Emerging Markets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프런티어 시장 및 기타 시장의 인구를 더할 경우 88%에 달합니다(상단 그래프). 신흥 시장과 프런티어 시장은 전 세계 면적의 77%를 차지하며 전 세계 GDP의 46%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MSCI ACWI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11%만이 신흥국 지역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더 빠른 성장, 리쇼어링 흐름

신흥국 주식이 다시 호조세로 돌아서면, 낮은 EM주식 익스포저는 뼈아픈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강력한 성장세가 신흥국 주식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B 이코노미스트들은 2023년 신흥국의 실질 GDP 성장률을 3.7%로 예상하며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인 0.3%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각각 5.1%와 6.0%로 과거보다는 느린 추세이지만 선진국의 기대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신흥국의 통화가치도 매력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잠재적인 회복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해제되면서 내수 경기의 회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3년간 봉쇄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쏟아져 나왔고 장기적인 경제 활성화의 문도 열렸습니다. 중국의 경기회복은 말레이시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신흥국 전역으로 파급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한 10년 이내에 중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동시에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에서 벗어나 다른 신흥국으로 제조 공장을 리쇼어링(reshoring; 국내 이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멕시코,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와 같은 신흥국에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인도는 리쇼어링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새로운 인프라와 효율성을 기반으로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수 1위가 된 인도가 5년 이내에 독일을 앞질러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성장을 촉진하는 혁신

중남미에서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혁신이 신흥국들을 휩쓸고 있습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 혁명은 신흥국의 기술 없이는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미국 및 유럽 특허청의 데이터와 당사의 추정치에 따르면 신흥 시장에서 국제적으로 출원된 특허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여 2022년에는 19%에 달했습니다.

지난 수년간의 실망 끝에 많은 투자자들은 신흥국 주식 비중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변화를 위한 촉매제가 등장하고 신흥국 주식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는 지금, 글로벌 주식 배분에서 신흥국에 대한 익스포저를 재평가할 적기입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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