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4

금리인상 속도내는 연준,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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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는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습니다. 또한 연준은 올해 하반기까지 예정된 회의 때마다 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조만간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를 시작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연준의 지난해 12월 전망과 비교했을 때 이번 발표는 상당히 매파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2022년이 시작된 이후 더욱 심화되고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을 시장이 이미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3월에 발표된 내용이 예상보다 강경하게 들릴 수는 있지만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미국 경제는 금리 인상을 견뎌내야 하는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은 오늘날 가장 주요한 불확실성 요인이며, 연준을 비롯한 그 누구도 장기적인 영향을 명확히 파악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따라서 전쟁에 대한 연준의 성명과 파월 의장의 논평은 예측이 아니라 주로 이미 알려진 사실에 대한 내용으로 이뤄졌습니다.

파월 의장은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경제성장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만 언급했고, 이 발언이 실현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데에는 우리 모두 동의하는 바입니다. 연준은 그 두 결과 사이의 균형을 면밀히 지켜본 뒤 전쟁으로 인한 경제 전망의 변화, 그리고 정책의 변화가 필요할지 결정할 것입니다.

당초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심각하고 깊이 뿌리를 내린 인플레이션

하지만 전쟁의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에 대한 연준의 전망치는 지난번과 달리 크게 변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심각하고 미국 경제에 뿌리 깊게 박혀 있으며,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예측은 상향 조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구매력을 약화시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에 연준은 인플레이션 전망치인 2022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을 2.7%에서 4.1%로 상향 조정하고, 2023년과 2024년의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으며 적어도 2025년 까지는 인플레이션이 2.0%로 다시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대로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실질 구매력의 약화를 반영해 4.0%에서 2.8%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만약 에너지 가격에 의미 있는 수준의 변화가 일어난다면 물가상승률과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또 다시 수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연준은 물가 상승과 저성장에 대해서 긴축정책으로 대응할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새로 발표된 점도표를 보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위원 대부분은 2022년 남은 6번의 회의에서 금리가 더욱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부 FOMC 위원들은 최소 한 번의 회의에서 50bp 이상의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준 금리인상 경로의 급속한 변화

연준은 짧은 시간 동안 금리 전망과 관련해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3월 발표된 점도표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인 것(각 FOMC 위원의 연말 금리 추정치)은 올해 연준이 4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당 전망은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매파적으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새로운 점도표를 바탕으로 한 2022년 연방기금의 잠재적인 목표 금리는 100bp 추가 인상을 의미하는 1.375%에서 3.125%에 이릅니다(한 연준 위원은 향후 6차례 회의에 걸쳐 275bp의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점도표의 유의미한 소수의견은(16개 중 7개) 2022년 내에 2% 이상의 금리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16명 중 7명의 위원이 올해 한 차례 이상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향후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

전쟁으로 인해 불확실성은 어느때 보다 더 높고 미래에 대한 예측은 평소보다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현재 시점에서 모든 예측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추이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연준 발표에 근거하여, AB는 연준이 5월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후,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 125bp 인상이 이뤄질 것이고 적어도 한 차례 회의에서는 50bp가 단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 회의는 6월 회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긴축정책이 경제성장을 늦출 수는 있더라도 절대 멈추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준은 4분기와 2023~2024년 즈음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고 인플레이션을 점차 목표치로 되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연준이 분명하게 대차대조표 축소를 긴축 수단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대차대조표 축소의 속도 그 자체가 매우 유동적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만일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금리 인상의 대체재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그 수단을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게 됨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연준이 이 수단을 단지 배경처럼 활용했던 과거의 싸이클에 비해서 큰 차이가 될 것입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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