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국 경제 사이클에서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차이로 측정되는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는 경기 침체와 그 직후 기간 동안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하단 그래프) 과거 경험에 따르면 수익률 곡선 기울기의 상단은 2.5%이며, 이보다 더 높았던 시기도 있기는 했지만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상황이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향후 18개월 동안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2.75%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2년물 금리 0.25%, 수익률 곡선 기울기 2.5%를 기반으로 계산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당사는 현재 환경에서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는 가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연준이 금리 상승을 두고 보고만 있진 않을 것
연준은 2021년 1조 달러에 가까운 채권을 사들일 계획이며 단기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채권시장에 반영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 같은 두가지 요소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략적인 추정치로서, 연준의 의도는 그것이 실행되지 않았을 때보다 10년물 금리를 50b.p. 떨어트리기에 충분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투입변수를 감안했을 때 2022년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에 대한 당사 전망의 중간범위(mid-range)는 2.25%이며, 올해 남은 기간의 경우에는 1.5%에서 2.0%의 범위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 정도 수준의 금리 상승이 한 번에 이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2021년으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상승 속도는 지난 며칠 간의 모습보다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가운데 금리로 인한 매도세는 계단함수의 형태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급격한 상승 이후 안정기가 찾아오고, 그 이후 또 다른 상승이 뒤따르는 식입니다. 당사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이와 같은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을 가격에 반영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리스크 전망은 금리 상승에 다소 치우쳐 있지만, 근본적인 논리 자체는 여전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준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금리가 현 수준에서 더 높게 상승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금리가 계속해서, 이렇게 빠르게 움직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금리는 경제 전망을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보임
미국 경제가 ‘정상적인’ 기반을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어떤 유형의 경제적 결과가 금리에 반영되는지 통찰력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도구를 적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종합 구매자관리지수(composite PMI)의 변화를 경제활동의 벤치마크로 삼는다면, 최근 금리 상승은 경제전망을 거의 따라잡았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가 현재 금리를 유지할 경우, 이는 1년 만에 거의 1%가 오른 수치입니다. 이 같은 수치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던 50 후반의 PMI 수치와 비슷하며, 경기 확장을 구분하는 기준치인 50을 훨씬 웃도는 것입니다. 이를 GDP 측면에서 볼 때 2021년 성장률은 약 5%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AB의 미국 GDP 전망치는 6.5%로, 금리가 상승할 여지가 더 남았지만 이미 50bp 상승한 지금 수준은 경제 전망에 비해서 엄청나게 낮은 것 같지는 않다는 당사의 예측을 뒷받침합니다.
물론 금리 상승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장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시장은 연준이 단기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는 것일까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갖는 함의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금리 수준뿐만 아니라 수익률 곡선의 모양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이유를 부각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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