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는 이유

3 분
 
 

조기 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전선에서 좋은 소식들이 이어지면서 연준이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하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미국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은 완화되고, 연착륙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가 될 것입니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0%를 향한 여정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적도 있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상황이 개선되었습니다(하단 그래프). 이로 인해 이제는 첫 금리 인하가 연말이 아닌 9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AB의 견해로는 올해 한 번의 금리 인하 대신 두 번의 25bp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며, 2025년까지 분기별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입니다. 

 

이는 향후 몇 년 동안 금리가 크게 하락하여 미국 경제에 가해지는 압력이 완화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높은 금리가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AB는 이전부터 경기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 예상해 왔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크게 우려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경우 경기 둔화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는 연준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조치를 취해야 하며, 곧 행동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되고 있는 주거비용 - 인플레이션에는 희소식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됨에 따라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데이터를 점점 더 많이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연초 횡보하던 소비자물가지수(CPI) 기반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지난 몇 달 동안 하락 모멘텀을 되찾았습니다.

지난해 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시장은 연내 최대 6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AB는 이와는 다른 견해를 견지해 왔습니다. 그러한 주된 논거는 세부 사항들이 표면적인 수치에서 드러난 것만큼 고무적이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상품 가격은 매우 빠르게 정상화된 반면 서비스 가격, 그중에서도 특히 주거비용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바뀌면서 주거비 인플레이션을 정상 수준으로 낮추는 데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습니다(하단 그래프). 앞서 나타났던 주택 가격의 조정이 이제 막 CPI의 주거비 인플레이션 지표에 반영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전반적인 근원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통화 완화 정책이 핵심 경제 섹터를 강화할 수 있음

 

인플레이션이 하락함에 따라 연준은 금리 인하를 곧 시작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경제를 관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높은 금리가 광범위한 섹터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 활동을 제한하면서 고정 자산에 대한 지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되었습니다. 주택 시장은 경제의 다른 부분에도 연쇄적으로 큰 파급 효과를 미칩니다. 집을 사는 것은 시작일 뿐이며, 곧 가구와 기타 인테리어 용품 구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구매가 제한되면서 올해 전체 가계 소비는 둔화되어 1분기 연환산 기준으로 1.5%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는 2023년 말 수준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며 장기 평균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소비자가 미국 경제 성장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소비 둔화는 국내총생산(GDP)의 감소로 이어집니다. 이는 우리의 예측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우리는 2023년 GDP가 3% 이상 증가한 다음, 4분기 비교 기준으로 2024년에는 1.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노동 시장 압박이 완화되고 있으나 주의가 필요함

 

미국 노동 시장의 고용은 여전히 강세이기는 하지만 그 강도가 약해지며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업률도 이번 경기 사이클 초기의 최저치 대비 약 0.5%p상승했습니다(하단 그래프). 이러한 상승의 상당 부분은 이민자 유입이 급증함에 따라 가용 노동력이 증가했기 때문일 수 있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노동 시장이 향후 몇 달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노동 시장은 완화 사이클을 저지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금리 인하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 해고 등으로 노동 시장이 약화되기 시작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분기당 1회 인하하리라는 기대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전망이 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되는 추세에 있는 상황에서 노동 시장의 약세는 더 공격적인 완화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AB는 위와 같은 상황을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실업률은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또한 최근의 소폭 상승은 노동 시장이 균형을 되찾아가는 과정의 일부일 뿐,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실제 경기 침체의 가능성은 낮으며, 경기 침체 없이 경제가 재조정되는 연착륙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준의 통화 완화 사이클이 임박함에 따라 이러한 전망에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함에 따라 금리를 인하하면, 비록 지난해보다 속도는 더딜지라도 미국 경제는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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