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8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매력적인 성장주를 발굴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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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타난 미국 성장주 시장의 매도세는 이들 기업의 성장 잠재력이 예외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쌓여가는 의문을 반영합니다. 거품을 떠나서, 성장주 투자자들은 여전히 수익성 있고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가진 우량 기업에서 확실한 수익 잠재력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Russell 1000 Growth Index는 지난해 3월 22일 최저치에서 12월 31일까지 81.1%나 치솟았습니다. 이러한 상승은 코로나19 위기 동안 이뤄진 디지털화로 수혜를 입은 대부분의 기술 기업들이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들어서는 지난해 성장주가 나타낸 강력한 모멘텀이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2월 말까지, 성장주 벤치마크는 연초 이후 0.8% 하락했고, 몇몇 주요 종목들은 최근 최고치보다 15-20% 낮은 수준으로 거래되었습니다.

최근의 매도세는 기록적인 IPO, 개인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시장 참여 등 지난해 나타난 투기적 성격의 시장 활동에 이어 발생한 것입니다. 기업의 기초 경제 가치를 수익 기반 지표보다 더 정확하게 평가하는 현금흐름에 기반하는 Economic Price to Earnings 수치 기준으로, 초고속 성장 종목의 밸류에이션은 2000년 테크 버블 수준입니다(하단 좌측 그래프). 이러한 가운데, 수익성이 없는 기업은 수익성이 높은 기업보다 훨씬 더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습니다(하단 우측 그래프).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진행된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의 괴리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그리고 다른 산업의 사업여건이 개선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높은 밸류에이션이 지속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던 기업들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나타나는 매출과 수익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장주 투자자들은 이제 어디로 향해야 할까요? AB는 투자자들이 시장 상승기에 매력적이었던 것과 동일한 펀더멘털 강점을 지닌 회사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성장은 지속성 있는 펀더멘털에서 비롯됨

오늘날의 시장 과열은 꾸준한 수익성을 보이지 않았던 기업도 파격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2020년 평균 250%의 수익률을 보이며 고공행진한 미국 성장기업 15곳 중 8곳은 최근 12개월 이자 및 세전 이익(EBIT) 대비 수익성이 낮았고, 나머지는 규모 면에서 유의미한 수익을 내지 못했습니다. 당사 연구 결과는 이들 기업의 미래 성장 전망이 평균적으로 현재 기업가치의 87%를 차지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비즈니스의 밸류에이션 판단 기준의 거의 모든 부분을 현재가 아닌 미래의 성공적인 경영 능력에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기업들 중 상당수가 높은 매출 성장의 혜택을 얻고 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 홀트(Credit Suisse HOLT)에 따르면 실제로 이렇게 급성장한 기업의 평균 매출 성장은 2024년까지 2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 후에는 이러한 성장이 유지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기업의 초기 고성장 경험이 영속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홀트의 분석에 따르면, 초기 고속 성장 기업으로 분류된 미국의 상위 1,000개 고성장 업체들 중 5년 안에 연간 15%의 성장률을 보인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매출 성장률은 지속적인 수익성의 좋은 지표가 아닙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일관되게 높은 실적과 함께 높은 수익잠재력을 가진 대형 기업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종목들 중 상당수는 폭발적으로 상승한 집단에 비해 다소 뒤쳐졌지만, 자산 및 투하자본 대비 견조한 수익률, 자체 자금을 바탕으로 한 재투자 원칙과 지속적인 성장 모델, 그리고 비전과 책임의 기업문화 등과 같은 펀더멘털 요소에 집중한다면, 투자자들이 이들을 통해서도 매력적인 장기투자 사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자산순이익률(Return on Assets): 기업에 대한 장기적 관점을 제공

수익성 지표는 장기적인 펀더멘털 성과 측정에 있어 실적 발표치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사의 판단으로는 공시된 실적이 기업의 전체 상황을 항상 보여주는 것은 아니며, 기업에 의해 쉽게 조작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투하자본순이익률(ROIC)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여러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지속가능성을 비교 분석할 때 효과적인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ROIC와 ROA는 많은 기업들이 향후 실적 전망치의 발표를 중단했던 팬데믹 절정기에 특히 유용했습니다. 두 지표 모두 금리가 상승할 경우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금리 상승은 자본비용과 미래 현금흐름의 가치를 평가할 때 이용되는 할인율을 높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경제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 역시 리스크를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ROIC와 ROA를 통해 경제 회복 이후 기업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왜곡되지 않으면서도 독립적인 관점을 얻는 것이 가능합니다.

재투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씨앗 뿌리기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이 잉여 현금을 어떻게 재배치하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지급은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일이긴 하지만, 기업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자체 자금으로 이뤄지는 전략적 재투자는 장기적인 수익 잠재력을 창출하면서 실질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재투자와 지속가능성은 맞물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투자를 줄인 기업은 숨은 약점이나 미래의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지 못하는 것을 감춘 채 높은 마진을 향유할 수 있습니다. 팬데믹 시기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성장 기업을 분석할 때, 수익 증가율을 보는 것은 오해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산업 전반에 걸친 소비와 비즈니스 활동 정상화 과정에서도 고속 성장하는 기업들이 수익성을 유지하고 성장시키기에 충분한 투자를 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기업문화: 태도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이유

투자자들은 또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관련 이슈가 기업의 이익 및 성장의 지속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기업문화는 특정 기업이 다양성, 신뢰, 책임, 비전과 같이 장기적 성공을 위한 초석이 되는 요소들을 얼마나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지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문화는 무형자산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기업 실적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을 팬데믹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에 성공한 기업들의 경우 이미 평소에 직원들을 내외부적 충격에서 보호하는 것이 사업의 수익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에 맞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례가 늘어나고 완화정책이 이어짐으로써 경제적 불확실성은 점점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뛰어나고, 회복력이 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은 더욱 두드러질 것입니다. 그리고 AB는 그러한 반등이 결국에는 더 넓은 범위의 성장주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펀더멘털 강점에 걸맞는 밸류에이션을 보유한 기업에 집중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 회복의 다음 단계에서 미국의 성장 잠재력을 포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상기 견해는 리서치, 투자 조언 또는 거래 권고안을 포함하지 않으며 모든 AB 포트폴리오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견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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