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9

저탄소 투자, 재생에너지 넘어 에너지 효율성에도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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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 섹터 전반에 걸쳐, 저탄소 투자는 자연스럽게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 같은 재생에너지 투자 기회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 효율적인 에너지 기술을 도입하고 탄소발자국을 더 정확하게 측정하는 등 탄소배출량을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산업 기업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환경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기업이 수행하는 대부분의 단계는 관리 및 감축에 집중함으로써 현재 또는 미래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을 통해 2050년 글로벌 탄소중립(넷제로, net-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적지만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전체 글로벌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건축설비 등에서의 탄소배출 감축 및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탄소배출 감축 및 방지에 대한 인센티브 증가

지금으로서는 탄소배출량 감축 정도를 측정하는 기업이 거의 없지만, 앞으로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 각국 정부와 민간부문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일치하는 가운데, 매출 성장은 기업이 배출량 절감 목표의 이행 및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점점 더 좌우될 것입니다.

현재 약 200여개국이 파리기후협약에 참여함으로써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파리협약의 적극적인 목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파리협약을 이행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은 국가와 기업이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더 스마트한 공공사업, 사무실 단지 및 공장 등의 수요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공공지출 증가에 지속적인 촉매제로 작용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럽의 그린딜(Green Deal) 정책은 에너지 시스템 및 관련 인프라에 대한 연간 투자를 1750억~3천억 유로(미화 2080억~3570억달러) 정도 증가시킬 것이며, 향후 20년 내에 이머징 국가 전반에서 약 2조 2000억 달러의 저탄소 이니셔티브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B는 이것이 에너지 관리를 위한 더 많은 민간 부문 솔루션을 장려하고 있으며, 교통, 산업 및 건축구조와 같이 지금까지는 도입되지 않았던 분야에서도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존하는 건물의 1%만이 파리협약의 넷제로 목표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향후 10년 동안 건물의 업그레이드 및 개조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Scope 4 배출량 산출은 실제 탄소 발자국을 측정하는데 도움이 됨

서비스업에서 중공업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산업은 직접적으로 또는 가치사슬 중 어딘가에서 탄소를 만들어내기 마련입니다. 탄소배출의 수준과 유형은 다양하지만, 당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 즉 ‘탄소 비용’(price on carbon)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탄소 비용은 이산화탄소의 모든 배출량 산출 영역(scope) 또는 유형이 동등하게 조사될 때 가장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Scope 1 및 2 배출량은 각각 시설에서 직접 생산되는 과정에서 배출되거나 에너지 소비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배출됩니다. 또한, 특정 Scope 3 배출량은 광산업체나 광부들이 생산한 석탄을 소비자들이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배출량 등을 평가할 때와 같이 재고평가에서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더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지표를 측정하고 개선하고 있습니다. 과학 기반 배출 목표치를 기준으로 삼는 기업의 수는 5년 전 15개에 불과했지만 2020년 500개를 넘어섰고 2021년에는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하단 위쪽 그래프) 친환경적인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노출 정도를 측정하는 섹터의 녹색 수익은 현재 평균 50%에 달합니다.(하단 아래쪽 그래프)

 

점점 더 관련성이 높아지는 지표 중 하나는 제3자를 위해 생성된 에너지 절약분을 포함하는 Scope 4 배출량입니다. Scope 4 배출량은 현재 널리 도입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Scope 4 보고 방법론은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는데, 일반적으로는 기업의 탄소배출 절감 또는 전면적인 방지을 정확히 드러내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Scope 4 배출량은 일반적으로 밸류에이션 프로세스에 통합되지 않으나 기업의 탈탄소화 및 수익성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기여를 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저탄소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은 현재 Scope 4를 실행하고 있는 기업의 한 예로, 다른 경제주체가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슈나이더는 기술과 데이터 센터를 활용해 전기와 수도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파워 그리드과 디지털화된 건물을 개발해 고객들이 탄소 생산을 절감하거나 방지하고 물을 절약하며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슈나이더의 기여로 줄어드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2019년 한 해 동안만 대략 8,900만 톤에 달합니다. 마찬가지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네트워크 조명 시스템을 만드는 르그랑(Legrand)과 시그니파이(Signify)도 Scope 4 배출 관리를 지원하는 성공적인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기업입니다.

더 많은 기업들이 탄소배출을 줄이거나 방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투명성은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하며, 이는 액티브 저탄소 투자자들의 이익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오늘날 소수의 기업만이 Scope 4 배출량을 공개합니다.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지닌 볼보(Volvo)와 복합적 대기업인 지멘스(Siemens)는 Scope 4의 선구자 기업들 중 하나입니다.

자신들의 실제 탄소발자국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아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이는 산업재 섹터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AB는 점점 더 환경적인 측면이 중시되고 있는 투자 세계에서 모든 기업들이 탄소발자국과 관련된 논의를 우선순위로 정하고 그것에 숙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투자자들은 Scope 4 배출량이 기업의 전체 배출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다 주의를 기울여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수익 잠재력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 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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