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국의 범위를 넓혀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오늘날 각기 다른 국가들의 성장과 정책을 투자 기회로 활용해 알파를 창출
인플레이션은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글로벌 경제 전망은 험난해 보이지만, 국가마다 처해있는 상황과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의 강도는 저마다 다릅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정책을 이행하는 속도, 정책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미치는 효과 그리고 정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국가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연준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제 출발점을 갖고 있었기에 보다 높은 정책 기동성으로 다른 중앙은행들 보다 더 먼저, 공격적으로 정책을 이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달리, EU의 상황은 좋지 못합니다. 에너지 가격은 치솟고 있고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중앙은행의 정책은 국가 경제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주고 있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한편 중국은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혼란을 겪고 있는 반면, 일본은 수익률곡선관리 정책의 부분적 완화를 검토 중입니다. 그리고 주택담보대출이 5년마다 연장되는 캐나다와 호주에서는 대출기준이 30년인 미국보다 정책에 대한 반응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국가마다 각기 다른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대응 방식은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투자 전략과 새로운 알파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당사는 장기 독일 분트채(Bunds)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시킴에 따라 유럽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고, 수익률 곡선을 더욱 평탄하게 해 만기가 긴 독일 분트채의 성과는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한편 호주 주택시장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 많아 금리 상승기에 특히 민감합니다. 따라서 당사는 호주 국채가 미국 국채를 포함한 다른 채권들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반면, 치솟는 에너지 가격의 상한을 제한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확대를 실시하고 있는 영국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영국의 재정정책은 소비자의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해 인플레이션을 높게 지속시킬 것 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우려되고 있는 영국 파운드화의 약세도 인플레이션을 장기화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위험요소입니다. 또한 최근 금리격차가 더욱 벌어지며 엔화가 크게 약화되었고 일본의 수익률곡선관리 정책이 금리 상한선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당사는 일본 시장에 대해서도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글로벌 채권 시장은 변동성이 적으며 현재 환경에서 미국 채권 시장보다 더 큰 분산투자 효과를 제공함
글로벌 채권 유니버스는 미국 채권 시장보다 훨씬 크고 다양합니다. 이는 액티브 펀드매니저로 하여금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처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분산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투자의 폭을 늘려줍니다.
채권 수익률은 경제 주기, 통화 주기, 경기 주기, 인플레이션 체제, 지정학적 우려 및 수익률 곡선 등 다양한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국가와 연도별로 크게 다릅니다. 이는 최근 들어 더욱 분명해지고 있는데, 중국은 더욱 완화적인 정책을 추구하는 반면 영국은 장기적인 성장을 희생하면서까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강경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섹터별 수익률도 국가 및 지역에 따라 상이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제조업체들이 처한 환경은 노동력의 가용성, 전력의 공급 및 비용 등에 있어서 유럽과 다릅니다. 탈세계화의 거대한 흐름으로 인해 지역을 통한 다각화가 더욱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헤지된 글로벌 채권 시장은 미국 채권 시장보다 낮은 변동성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예를 들어, Bloomberg US Aggregate Index는 2022년 6월말까지 30년간 4.8%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미국 달러로 헤지된 Bloomberg Global Aggregate Index는 이 보다 낮은 변동성을 유지한채 5.0%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하단 그래프). 또한 올해 8월까지 글로벌 채권 시장이 미국 채권 시장의 수익률을 1.5% 이상 앞서면서 이러한 격차는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글로벌 채권 시장은 모두 미국 주식의 변동성을 상쇄시켜 줍니다. 1985년 2월과 2020년 7월 사이, 미국 채권 시장과 헤지된 글로벌 채권 시장은 S&P500과 각각 0.16, 0.15의 상관계수를 기록하며 매우 낮은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채권의 진정한 장점은 주식시장의 극심한 침체기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미국 증시가 수개월 간 1표준편차 이상 하락한 수 개월 간, 미국 채권은 S&P500과의 상관관계가 -0.10이었던 반면 헤지된 글로벌 채권과 S&P500의 상관관계는 -0.17로 더욱 낮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채권 투자자들은 글로벌 채권 시장에 투자를 분산시키면서도 미국 채권 시장의 상승 랠리를 놓치지 않았고, 미국 채권 시장이 하락할 때도 큰 손실을 보지 않았습니다. 즉, 글로벌 채권은 역사적으로 미국 채권에만 투자하는 것 보다 더욱 매력적인 상향 및 하향 캡쳐 비율을 제공해왔습니다 (하단 그래프).
1992년 이후 미국 채권이 랠리를 펼쳤던 몇 달 동안 헤지된 글로벌 채권은 상승분의87%를 캡쳐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미국 채권이 대량 매도되었을 때, 헤지된 글로벌 채권은 하락분의 67%만을 캡쳐함으로써, 더 많은 자본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3. 미국 달러로 헤지하면 수익률을 더욱 높일 수 있음
오늘날 글로벌 국채 시장의 많은 부분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거래되고 있음에도 왜 투자자들은 글로벌 시장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야 할까요? 각국의 단기 채권 금리 차이에 따라 통화 헤징이 채권의 금리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통화선도거래와 선물거래를 통해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헤지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통화선도거래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유동적인 시장 중 하나이므로 거래 비용 또한 매우 저렴합니다.
외화를 미국 달러로 헤지함으로써 투자자는 두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며 동시에 분산투자 효과를 유지시켜줍니다. 둘째, 오늘날 시장 환경에선 통화 헤지를 통해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하단 그래프).
실제로, 미국 달러로 헤지를 실시한 이후의 수익률 상승을 고려한다면 Bloomberg US Aggregate와 Bloomberg Global Aggregate 채권 지수의 수익률은 서로 비슷합니다. 오늘날에는, 헤지 측면에서 거의 모든 미국 외 국채가 미국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8월 말, 미국 달러화로 헤징을 함으로써, 금리가 낮은 독일 국채의 수익률을 1.5%에서 4.0%로 끌어올렸고, 이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 대비 77bp 높은 수치입니다. 헤지 관계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익스포저를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오늘날의 경제 환경에서 액티브 투자자들은 글로벌 채권 투자 옵션을 다양하게 유지해야하고 글로벌 채권 투자의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첩성을 갖춰야합니다. 수익률, 변동성, 분산투자 효과, 알파 창출과 같은 다양한 장점들을 고려할 때 당사는 글로벌 채권에 투자를 배분하는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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