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4

회복이 무르익은 방어주를 발굴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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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주는 투자자들에게 종종 오해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방어주는 견고하고 꾸준한 성과를 창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실망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기술 혁신은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복원력을 지닌 기업과 주가 사이의 괴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반전의 시기는 점점 무르익어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초부터 시장은 강한 매출 성장세를 시현하는 기업들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고성장 산업과 일부 가치주 기업의 주가는 해당 기업의 실제 실적 성장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반면 실적의 복원력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방어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은 팬데믹의 불확실성 속에서 크게 뒤처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오히려 방어주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가 시장의 인정을 받아야 했던 시기였습니다.(하단 그래프)

 

방어주의 성과가 저조한 시기가 지나면, 시장이 확대되면서 방어주에 실질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방어주 섹터는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기간 동안에도 수익과 현금흐름을 견조하게 증가시켰습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안정적인 비즈니스와 현금흐름을 가진 몇몇 고퀄리티의 방어주 기업이 매력적인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섹터 X: 선입견의 희생자?

투자자들은 매력적인 펀더멘털을 가진 섹터라 하더라도 편견이 있다면 기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방어주 섹터를 하나 떠올리고 그것을 “섹터 X”라고 불러 봅시다. 섹터 X의 평균적인 실적 및 배당 성장률은 지난 10년 동안 약 5%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강세는 가까운 미래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 섹터의 주가는 2020년 0.5% 상승했습니다. S&P500지수가 18% 넘게 상승한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미스터리한 이 섹터에서 실적과 배당 성장률에 대한 기대치는 역사적으로도 높았고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하단 좌측 그래프). 그리고 이 섹터의 혁신기업들은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 매력적인 점은 바로 주가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섹터 X는 S&P500과 비교해 평균 3%의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2008년 이후 S&P500보다 15%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상단 우측 그래프) 이 섹터는 2020년 3월 9일부터 2021년 8월 9일까지 S&P500보다 53% 낮은 성과를 보였는데, 상대적인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1990년대 테크 버블 이후 최악입니다. AB는 이제 반전의 시간이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투자자들은 이와 같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는 섹터를 피했던 걸까요? 투자자들이 주로 고성장 기업, 경기 회복 및 인플레이션 수혜 기업에만 집중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소평가된 방어주 섹터에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변화와 테마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유틸리티: 더 이상 채권의 대용품이 아님

언급한 섹터 X는 유틸리티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우리의 조부모님 세대는 방어적 특성과 배당금 때문에 이 섹터를 보유했습니다. 그러나 미디어나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과 같이 오늘날 인기있는 섹터와 비교하면 투자자들은 유틸리티 섹터를 그저 지루한 채권 대용품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정관념은 지나치게 과장되었으며, 투자자들이 유틸리티를 새롭게 바라볼 만한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유틸리티는 청정 에너지 전환의 주체입니다. 발전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송배전 인프라를 구축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세금 혜택과 지속적인 정치적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재생 에너지도 점점 저렴해지고 있으며, 풍력의 경우 기술 발전에 따라 효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탄소 배출이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면 재생 에너지 혁신에 적극적인 유틸리티 기업에게 장기적 이익이 될 것입니다.

정치적 이슈도 섹터 X에서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 양당의 인프라 투자법안은 송전 및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에 있어 이점이 될 수 있고 아마도 세금 감면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풍력발전 회랑(wind corridor)은 주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를 통과하기 때문에, 증축은 어떤 정치적 상황에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규제를 받는 유틸리티 기업도 일반적으로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되기 때문에 법인세 인상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그러나 미국 유틸리티 섹터에 투자하려면 선택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산불 발생이 잦은 지역에 있는 유틸리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이러한 기업은 피어 그룹에 비해 변동성이 높아 엄청난 할인율로 거래됩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유틸리티 기업의 부주의가 없는 한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법률이 있음에도, 산불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유틸리티 기업을 여전히 매도합니다. 주식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양질의 비즈니스를 소유했지만 매력적인 주가로 거래되는 유틸리티 기업을 찾아야 합니다. 유틸리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언제 변할지 알 수 없지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지고 있는 이 섹터의 방어적 속성은 상당히 견조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틸리티 외에도, 기업의 퀄리티, 안정성, 주가에 중점을 두는 것은 모든 섹터 전반에서 방어주를 발굴할 수 있는 좋은 전략입니다. 이러한 전략에 근거한 액티브 방어주 포트폴리오는 상대적으로 낮은 퀄리티 사업이나 고가의 주식이 포함된 양적 또는 패시브 접근법에 비해 유리합니다. 그리고 투자자는 다양한 산업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혁신 기업을 식별함으로써 하방 리스크를 줄이고 복원력 있는 수익 흐름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 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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