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9

2025 채권 시장 전망, 변동성을 기회로

3 분
 
 

지속되는 변동성, 금리 인하,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7가지 투자 전략을 제시합니다.

 

급등했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4년에 보았듯이, 그 여정이 마냥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분쟁에서부터 2024년 ‘슈퍼 선거의 해’에 72개국이 선거를 치른 여파까지, 지금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극심한 시기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는 세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정책 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을 둘러싼 추측은 자본 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 예상되는 정책 변화는 지역별 경제 성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경제 성장률과 채권 금리의 흐름은 점진적이고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B의 2025년 경제 전망과 함께 채권 투자자들이 현재의 유리한 시장 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7가지 전략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경제 성장: 예측 가능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2025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시장의 컨센서스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역별로 상이한 성장세가 각국의 금리 인하 폭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의 금리는 미국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럽 경제는 팬데믹 이후 의미 있는 성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외부 충격으로 인해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가장 큰 상태입니다. 구조적 문제와 지정학적 갈등이라는 기존의 도전 과제가 독일의 조기 총선이나 차기 미국 행정부의 정책과 같은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인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 과제는 시장의 현재 예상보다 더 느린 성장, 더 큰 폭의 금리 인하, 그리고 추가적인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명목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 인하 폭을 줄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미국 대선을 전후로 몇 주 동안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는데, 이는 트럼프의 정책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방 재정 적자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장의 추측을 반영한 결과였습니다.

중국은 금리 인하와 최근 10조 위안(약 1조 4천억 달러) 규모의 차환 프로젝트 등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경기 둔화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지 성장률을 더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도 취약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세금 및 기타 정책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시장에서는 추측과 금리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변화하는 정책 기대치와 예기치 않은 경제 데이터 변화에 적응하고,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완만한 글로벌 경제 성장률과 높은 금리 수준과 같은 더 큰 흐름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금리: 흐름에 따라가기

 

단기적으로 채권 금리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AB는 중기적인 관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할 때 수익률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향후 2~3년 동안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에 따라 채권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채권에 대한 수요는 투자 진입 시점을 찾고 있는 대기 자금이 상당히 많다는 점에서 매우 강해질 수 있습니다. 10월 31일 기준으로, 미국 머니마켓펀드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6.9조 달러가 예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던 시기에 유행했던 ‘T-bill and chill 전략(채권 대신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 전략)’의 결과물입니다. 이제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머니마켓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몇 년간 약 2.5조~3조 달러의 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수익률 곡선: 다양한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음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은 투자자들이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현재 기대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수익률 곡선의 단기 구간과 장기 구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서로 다르게 작용합니다.

중앙은행의 정책은 수익률 곡선의 단기 구간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투자자들은 최근 고용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주시합니다. 2~10년 사이의 중기 구간에서는 경제 성장률이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반면, 초장기 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재정 건전성에 의해 좌우됩니다. 특히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국가 부채가 증가하면서 장기 금리에 대한 추측과 관심이 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수익률 곡선은 이미 가팔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정책을 지속하고, 국가 부채에 대한 우려로 장기물 수익률에 더 큰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반영되면서, 앞으로 수익률 곡선이 더욱 가팔라질 여지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5년물과 30년물 국채 간 수익률 차이가 가장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사적으로 연준(Fed)이 금리를 완화할 때, 이 구간의 수익률 곡선은 경기 침체 환경의 영향으로 크게 가팔라지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해당 구간의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단 그래프) 한편, 유럽에서는 2년물과 10년물 국채의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가장 크게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크레딧 채권: 견고한 펀더멘털

 

신용 스프레드는 역사적으로 타이트한 수준이지만, 신용 민감 자산의 수익률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가깝습니다. 투자등급 회사채는 역사적으로 강력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출발했으며, 여전히 탄탄한 상태입니다. 고수익 채권 발행사들 역시 대체로 견고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강한 수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또한, 금리 인하는 기업의 리파이낸싱(refinancing: 차환)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당사는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으며, 신용 스프레드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정책 변화가 모든 산업과 기업에 동일하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에너지 및 금융 업종은 규제의 영향이 적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소매업처럼 수입에 의존하는 산업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재무 상태가 가장 견조한 투자등급 발행사들은 관세 압박에도 비교적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25년을 위한 7가지 투자 전략

 

투자를 시작하세요. 우리는 채권 시장에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이 최근의 수익률 반등 시기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투자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에 따른 잠재적인 가격 상승의 기회를 놓칠 위험이 있습니다. 머니마켓 금리는 중앙은행의 정책을 밀접하게 따라가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채권처럼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가 없기 때문에 수익 면에서 보상은 제한적입니다.

듀레이션을 확대하세요.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금리 변동에 대한 민감도)이 지나치게 단기 쪽으로 치우쳐 있다면, 이를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금리가 하락할수록 듀레이션은 더 큰 가격 상승효과를 제공하므로 포트폴리오에 유리합니다. 국채는 가장 순수한 듀레이션의 원천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하며,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듀레이션을 설정한 후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금리가 높으면(채권 가격이 낮을 때) 듀레이션을 연장하고, 금리가 낮으면(가격이 높을 때) 듀레이션을 줄이는 등 조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현재 수준에서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높은 초기 수익률은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완충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글로벌한 투자 관점을 가져보세요. 중앙은행들의 완화 정책이 서로 다른 방식과 정도로 진행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고유한 투자 기회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금리 수준 및 경제 사이클에 걸친 분산 투자의 이점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크레딧 채권을 보유하세요. AB의 분석에 따르면 스프레드가 타이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용 민감 자산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현재의 높은 수익률을 상쇄하려면 스프레드가 현 수준에서 극적으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다만, 현재 시장 환경에서는 신중한 종목 선별이 필수적입니다. 정책과 규제의 변화가 모든 산업과 기업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경제 성장 둔화의 영향 역시 각기 다르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발전된 종목 선정 방식은 크레딧 시장 전반에 걸쳐 더 많은 자산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알파(초과 수익)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 침체에 가장 취약한 자산군인 경기 민감 산업, 부도 위험이 높은 CCC 등급 회사채, 그리고 신용 등급이 낮은 유동화 채권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회사채, 신흥국 채권, 유동화 자산 등 다양한 신용 등급에서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고르게 혼합하면 포트폴리오의 분산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전략을 채택하세요. 오늘날 포트폴리오에서 국채와 크레딧 채권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는 국채와 금리에 민감한 여타 자산을 성장 지향적인 크레딧 자산과 결합하여 단일 포트폴리오에서 동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조합은 국채와 성장 자산 간의 음의 상관관계를 활용하여, 완만한 성장이라는 기본 시나리오 외에도 극심한 인플레이션이나 경제 붕괴와 같은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분산 효과가 있는 자산을 단일 포트폴리오로 결합하면 금리와 신용 리스크 간의 상호 작용을 더 쉽게 관리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듀레이션이나 크레딧 자산 쪽으로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하세요. 향후 인플레이션 급등 위험 증가, 인플레이션의 부식 효과, 명시적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비용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대응 전략에 대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적인 접근법을 병행하세요. 오늘날의 시장 환경은 종목 선정을 통해 잠재적 알파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적극적인 시스템적 채권 투자 접근법은 이러한 기회를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스템적 접근법은 모멘텀과 같은 다양한 예측 요인을 활용하는데, 이는 전통적인 투자 방식으로는 효율적으로 포착하기 어렵습니다. 시스템적 접근법은 전통적인 액티브 투자 전략과 다른 성과 동인에 의존하기 때문에, 두 전략의 수익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변동성 장세 속 기회 찾기

 

투자자들은 변화하는 정책 기대치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익숙해지는 한편, 동시에 향후 몇 달 동안 높은 변동성과 시장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경제 성장의 둔화, 높은 초기 수익률, 억눌린 수요, 그리고 금리 하락과 같은 더 큰 거시적 흐름에 주목해야 합니다. 또한, 매일 변동하는 머니마켓 수익률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는 채권 시장으로 돌아갈 적기임을 시사합니다.

특히 채권 시장으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을 앞둔 이 시점은 채권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투자 환경입니다. AB의 관점에서는 오늘날의 시장 상황은 채권 투자자들에게 매우 비옥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저자 소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