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1

인컴과 성장을 동시에 잡는 멀티에셋 투자 전략

2 분
 
 

오늘날의 시장 환경에서는 멀티에셋 인컴 전략에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4년에 접어들면서 많은 인컴 투자자는 인플레이션 하락, 경제 성장 둔화, 금리 인하가 채권 성과를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했고, 이러한 전망은 투자등급 채권으로의 기록적인 자금 유입을 촉발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미국에서는 금리 인하가 당분간 미뤄지면서, 이러한 기대는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여 채권 수익률은 오히려 상승했고, 올해 투자 수익은 전반적으로 정체된 상태입니다.

한편, 주식 시장은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S&P 500지수는 1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위험 회피형 투자자나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선호하는 투자자는 주식에 완전히 투자하기를 꺼릴 수 있지만, 인컴과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접근법을 고려해볼만 합니다.

올해 들어, 주식, 크레딧, 국채를 결합한 멀티에셋 전략은 하이일드 및 투자등급 크레딧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4.8%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하단그래프) 이는 글로벌 투자등급 채권의 4% 수익률에 비해 상당한 이점이 있습니다.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달라진 포트폴리오 구성

 

올해 채권 시장의 시동이 느리게 걸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난 몇 년보다 훨씬 더 높은 이자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가 마침내 이루어지는 순간 오랜 기다림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컴 수익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채권의 이자 수익과 주식의 성장 잠재력이 결합된 멀티에셋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거에 효과가 있었던 전략일지라도 거시 경제와 시장 환경이 달라진 오늘날의 현실에 맞게 재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권 수익률은 2020년 중반과 같이 더 이상 최저점에 있지 않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그 당시 0.5%였으나, 현재는 무려 4.5%로 7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나머지 채권 시장도 더 높은 수익률로 상승했기 때문에 인컴 투자자는 고위험 채권 부문으로 크게 확장하거나 매력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대체 수익원을 열심히 찾아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우리가 경제 사이클의 후반부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특히 중요합니다.

주식의 배당 수익에 의존할 필요성은 감소함

 

오늘날 채권 수익률이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인컴 창출을 위해 주식에 의존할 필요성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하단그래프) 5년 전, 수익률이 낮았던 시기에는 전형적인 멀티에셋 주식 배분이 추가 인컴을 얻기 위해 유틸리티, 소비재, 에너지 등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으로 크게 치중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과거와 같은 접근 방식을 고수하는 투자자들은 주식의 상승 잠재력을 놓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많은 멀티에셋 인컴 전략은 여전히 성장보다는 인컴에 더 초점을 둔 배당주 및 가치주 스타일에 상당히 치우쳐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신 인컴 창출 능력과 시장 성장 잠재력에 투자하는 보다 핵심적인 주식 기반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우량성에 기반한 성장주는 배당 중심의 주식보다 상승 잠재력이 더 높은 경향이 있으며,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시기에도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 접근법은 주식 측면에서의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2023년 말, MSCI 선진국지수(MSCI World Index)의 인컴 수익률은 2% 미만이지만, MSCI 세계 고배당수익률지수(MSCI World High Dividend Yield Index)는 3.8%였습니다. 하지만 채권 시장에서 더 높은 인컴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상황이므로, 멀티에셋 인컴 투자자는 성장 잠재력이 더 큰 주식으로 자산 배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에 MSCI 선진국지수는 고배당 지수를 크게 앞질렀지만, (하단그래프) 해당 지수 내 대형주 중 상당수가 매력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즉, 순수하게 고배당에만 초점을 맞춘 전략은 이러한 주식을 제외할 가능성이 높으며, 상승 잠재력도 함께 배제될 수 있습니다. 

 

주식 하락에 대비한 완충 장치는 여전히 필요함

 

주식 시장 하락에 대비해 완충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바로 국채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미국 국채와 다른 선진국 국채는 보통 주식 시장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습니다. 즉, 주식이 하락할 때 채권은 주식 시장과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주식 시장이 무너질 때마다 채권은 신뢰할 수 있는 균형추 역할로 활용되었습니다.

2022년 채권이 주식의 분산 투자 수단으로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이 피할 곳은 거의 없었지만, 역사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면 상관관계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단 그래프) 또한, 정치적 리스크가 급증하여 시장에서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될 경우, 국채를 통한 듀레이션 노출이 멀티에셋 설계에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거시적 관점에서 볼 때, 멀티에셋 접근법은 채권의 수익 잠재력과 주식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활용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시 경제와 시장 환경은 변화하기 때문에, 멀티에셋 설계는 그 변화에 맞춰 역동적이어야 합니다.

오늘날의 시장 체제에서는 우량 채권을 통해 더 높은 인컴 수익률을 추구하는 한편, 주식에서는 순수한 배당 수익 중심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과거의 멀티에셋 인컴 설계를 오늘날의 시장 환경에 적용하는 것을 피할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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