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9

투자등급회사채: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6 분
 
 

금리상승기가 마침내 도래했습니다. 지난 6월 30일, 글로벌 투자등급회사채의 금리는 4.3%를 넘어섰습니다. 회사채 투자자들은 지난 10년간 이처럼 매력적인 수준의 금리를 기다려왔습니다. 하지만 성장둔화와 경기침체 우려가 대두되자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투자등급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B는 이러한 태도가 좋은 투자기회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면에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최근 글로벌 투자등급회사채의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무시하기는 어렵습니다.(하단 그래프) 현재 유럽 회사채 금리는 지수의 절반이 마이너스(-)였던 1년 전보다 2% 이상 높습니다. 오늘날 그 어떤 유럽 회사채도 마이너스 금리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 회사채 금리는 지난 10년 대비 13번째 백분위수에서 무려 99번째 백분위수로 급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채권 금리가 낮을 때 투자자들은 고배당주를 성장가능성이 높고 인컴을 만들어내는 자산으로 인식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엔 상황이 반전되었습니다. 투자등급회사채는 10년만에 S&P500배당수익률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위험자산의 하락폭까지도 완충해주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하단 그래프)

 

마지막으로, 오늘날 회사채 섹터의 출발점이 되는 예외적으로 견조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확대된 신용 스프레드는 투자자들의 경기침체 리스크에 대해 단순한 보상 이상의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견조한 펀더멘털은 경기침체에 대비할 수 있는 완충효과를 제공

대부분의 경기 둔화 직전, 기업 펀더멘털은 이미 취약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행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유발한 장기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과거 경기 침체기때의 발행자보다 재정적으로 훨씬 더 나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기업들이 수익성이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오히려 대차대조표와 유동성을 더욱 보수적으로 관리하게끔 만들었고, 그 결과 기업의 레버리지와 커버리지 비율 그리고 마진과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러한 지표를 검증하기 위해, 당사는 생존자 편향 오류, 구성 변화 및 기타 왜곡들을 제거할 목적으로 채권 발행사 유니버스를 조정함으로써,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의 역사적 “불변 유니버스” 분석을 심도 있게 수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불변 유니버스”는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급격한 변동시기 대비 지난 1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레버리지가 감소하였고 커버리지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견조한 대차대조표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성장과 수요가 둔화된 경제 압력 속에서도 버텨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전반적인 기업의 재무안정성과 더불어, 사업적인 위험부담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기 확장기에는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거나 주주들의 수익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부채를 떠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경기사이클이 악화된다면 기업들은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부담하게 되거나 유동성 압박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인수합병을 진행하기 위해 큰 자금을 차입하려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앞으론 더 많은 기업이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도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사는 투자등급 회사채 섹터 기업들의 금융정책이 향후 12개월 동안 공격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이 개선되는 기업의 수가 신용등급이 악화되는 기업의 수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는 신용등급이 상향된 기업의 수가 하향된 기업의 수보다 2배 많았던 올해 상반기의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란 뜻입니다.

개선을 앞두고 있는 기술적 요건

물론 거시경제 전망과 시장내 수요와 공급의 향후 움직임을 예측하기 쉽지 않으나, 당사의 분석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보유자산 매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기우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연준(Fed)은 투자등급회사채 시장의 주요 참여자는 아니기 때문에 양적완화를 줄여 나가더라도 이것이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투자등급회사채 포트폴리오를 대규모 청산할 경우, 유럽 회사채 시장에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현실성이 낮은 시나리오입니다. 지난 2018년, 중앙은행들은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조기에 종료했지만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채권 매입을 다시 재개해야 했습니다. ECB는 성장둔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시장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ECB는 투자등급회사채를 보유하며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회사채 시장에 재투자하여 유럽 회사채 섹터의 안정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수요는 어떨까요? 지난 몇 해 동안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은 채권 비중을 낮추고 채권시장에서 한 발 물러선 상태입니다. 하지만 곧 투자등급회사채의 매력적인 금리가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고 자연스럽게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 지점에서 회사채 섹터의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랠리가 이루어 질것입니다. 실제로 회사채의 흐름은 이미 안정화되었고 곧 우호적인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투자요인들

요약하자면,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속에서도 글로벌 투자등급회사채 투자에 유리한 조건들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입니다. 대차대조표는 견조하며, 기업들의 수익성과 잉여현금흐름도 증가하고 있고 비교적 보수적인 금융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투자등급회사채의 펀더멘털은 경기둔화를 경험했던 그 어느 시기보다 안정적이며 수요-공급의 역학관계 마저도 투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채 투자자들은 시장이 보내는 신호에 집중하고 여기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사는 투자등급회사채에 투자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시기는 드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문: Investment-Grade Corporates: On the Express Track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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