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K-pop, 죄악주: 테마형 투자로 지속될 수 있을까?

반려동물 애호가, K-pop, 죄악주(sin stocks)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각각 이색적인 트렌드를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투자 포트폴리오의 주제라는 점입니다.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 산업의 성장부터 술과 도박이 가진 꾸준한 매력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유형의 포트폴리오는 개인적인  선호와 눈에 띄는 수익 잠재력을 가진 분야에 투자하려는 틈새 투자자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좁은 영역은 투자 가능한 테마로써의 기본 기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들은 수년에 걸쳐 지출을 촉진하는 거대한 트렌드의 이점을 누리지 못하며, 우량 기업과 다양한 수익원을 포함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만큼 충분한 비즈니스 다양서을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운용팀의 관점에서, 일시적인 유행은 장기적인 주식 투자에 견고한 기반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일부 섹터 펀드는 테마형 전략에 해당함

섹터별 펀드는 어떨까요? 헬스케어나 기술 등의 섹터에 초점을 맞춘 포트폴리오는 트렌드를 공략하는 인기 있는 수단입니다. 일부 투자자는 섹터 포트폴리오를 테마형 투자로 간주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설계하고 구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유틸리티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같은 섹터 내에서도 원자력 유틸리티와 석탄 유틸리티처럼 성장 궤적이 매우 다른 주식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반면, 특정 섹터 내에서 트렌드를 포착하기 위해 투자 철학과 프로세스를 명확히 정의한 포트폴리오는 테마형 투자 접근 방식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가령, 혁신적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동력에 초점을 맞춘 테크놀로지 펀드가 이에 해당합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과학적 성공을 예측하기보다는 기대 수명 및 의료 기술 발전과 같이 장기적인 트렌드에 영향을 받는 우량 기업을 목표로 설계된 포트폴리오는 해당 섹터 내에서 두드러지는 성장 잠재력과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은 어떨까요?

AI는 섹터 펀드와 테마형 전략 간의 경계를 설명하기에 적합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가 AI를 테마로써 어떻게 정의하고 그에 맞는 기회를 찾는가입니다. 일관된 정의가 없다면, AI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몇몇의 미국 대형주에 편중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충분한 분산 투자를 제공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AI는 분명 강력한 테마이지만, 투자자들은 우량의 비즈니스 모델이나 명확한 성장 경로 없이 기술에 대한 열광에만 편승하는 유행성 주식을 피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AI 혁명이 주도하는 테마형 포트폴리오는 먼저 투자 대상 기업의 유형을 설명해야 하며, 그에 따라 강력한 위험 조정 수익 잠재력을 제공하는 자산 배분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테마형 포트폴리오는 트렌드에 의해 혜택을 받는 다양한 섹터의 주식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 기업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 있습니다. 기후에 초점을 맞춘 투자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테마는 지속 기간이 매우 길지만, 그 안의 기술과 성장 분야는 계속해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이버 보안이나 방위 산업과 같은 보안 테마와 관련된 기회도 마찬가지로 규제가 바뀌고 관련 산업의 정치적 배경이 변화함에 따라 진화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테마를 파악하는 것은 단기적인 거시 경제 결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급변하는 유행과 시장의 변덕에 덜 영향을 받는, 느리지만 꾸준한 변화에서 오는 회복력을 키울 수 있게 해줍니다.

이 글은 최근 발표된 ‘테마형 투자: 단순히 좋은 이야기, 그 이상의 것(Thematic Investing: More Than Just a Good Story)’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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