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6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우량기업을 선별하는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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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자들은 뚜렷한 비즈니스 강점을 바탕으로 강력한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을 찾기 위해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요?

 

주식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견조한 수익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을 찾습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의 실적이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유형의 이윤을 구별함으로써 투자자들은 지속 불가능한 실적을 가진 인기 주식은 피하고,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제공할 확률이 더 높은 기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시장 환경은 주식 투자자에게 끊임없는 도전 과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증대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혜택이 모두에게 균등하게 돌아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AI 분야의 명백한 승리자들조차도 향후 몇 년 동안은 매우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인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펀더멘털에 대한 뚜렷한 관점이 필요하며, 이는 대형 테마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때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업 실적은 종종 잘못 이해되곤 합니다.

 

복잡한 시장 환경 속에서는 오랜 기간 변함없는 투자 원칙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가는 기업이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윤(또는 실적)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윤(profits)”이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요?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회계적 정의와 경제적 정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회계적 이윤은 기업의 매출에서 원자재와 인건비 등의 비용을 뺀 값입니다. 반면 경제적 이윤은 회계적 이윤에서 그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자산까지 고려한 값이며, 이러한 자산의 효과적인 사용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이윤은 총자산순이익률(Return on Assets, ROA) 또는 투하자본이익률(Return on Invested Capital, ROIC)로 가장 잘 나타낼 수 있습니다.

경제적 이윤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각각 10억 달러의 회계적 이윤을 거두는 두 기업을 가정해 봅시다. (하단 그래프) 기업A는 이윤을 100억 달러 가치의 자산으로부터, 기업B는 동일한 이윤을 1,000억 달러 가치의 자산으로부터 창출하고 있습니다. 기업 A와 기업 B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이 각각 10%와 1%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드러나듯, 기업 A가 훨씬 더 수익성 있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자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이윤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자산은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한 것인 만큼, 자산 대비 이윤을 나타내는 ROA야말로 그들이 투자한 자금에 대한 수익률을 잘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자본비용: 실질 수익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

 

하지만 특정 기업의 ROA가 매력적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 우리는 기업의 자본비용(Cost of Capital, COC)을 알아야 합니다. COC는 각 기업에 대해 시장이 설정한 수익률의 기준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기업에게 “이 정도의 ROA를 달성해야만 실적을 유지할 정당성이 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세요.”라고 얘기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 가지 문제는 COC가 직접적으로 관측될 수 없어 통계적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추정치만 확보한다면, 각 기업의 수익성 비율(Profitability Ratio)은 COC 대비 ROA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ROA가 10%이고, COC가 5%인 기업은 2.0의 수익성 비율을 갖게 됩니다. (하단 그래프)

 

수익성 비율은 우량 기업을 알려줍니다.

 

이러한 계산법은 기술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기업의 우량성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수익성 비율이 1.0을 지속적으로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은 대개 자산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경제학 이론에 따르면, 완전경쟁 시장에서는 수익성 비율이 1.0으로 수렴합니다. 즉 경쟁이 심화되면 기업의 경쟁우위가 감소하며, 그에 따라 수익률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실제 데이터로 나타난 결과값과도 일치합니다. AB의 연구에 따르면, 1982년부터 2024년까지의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표본의 수익성 비율 중위값은 약 1.0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단 그래프)

펀더멘털 분석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성 판별하기

 

일부 기업은 이보다 훨씬 더 나은 성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성 비율이 높을수록 주주들을 위한 기업의 가치는 올라가게 됩니다. 물론 기업의 수익률이 매력적이더라도 중단기적으로는 다양한 요소들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본질적으로 미래지향적이며 언제나 기업의 장기적인 수익성 비율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단기 변동성으로 인해 주가가 부침을 겪더라도, 수익성 비율이 높은 기업의 주가는 궁극적으로 시장 충격을 극복하고 양질의 이익에 부합하는 장기적인 주가 수익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익성 비율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은 단순한 수학적 계산이 아닙니다. 기업과 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한 심도있는 펀더멘털 분석은 특정 기업의 비즈니스가 꾸준하게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입니다. 경쟁 우위, 가격 경쟁력, 혁신 및 경영 능력은 모두 기업의 근본적인 회복력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극단과 평균 회귀에 주의할 것

 

수익성 비율을 잘 파악하고 있더라도 투자자는 몇 가지 일반적인 함정을 주의해야 합니다. 첫째, 나쁜 비즈니스를 좋은 비즈니스로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는 투자자가 기업의 경제적 수익성을 검토하지 않고 인기 있는 트렌드를 쫓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지나치게 높은 수익성 비율을 주의해야 합니다. 현재 대형주 주가지수는 수익성 비율이 예외적으로 높은 기업들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러한 기업 모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높은 성과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자들은 의심스러울 정도로 높은 수익성 비율에 현혹되지 말고 비즈니스 펀더멘털을 면밀히 검토하여 이러한 수익성이 지속 가능한지 아니면 평균 회귀의 위험에 처해 있는지를 평가해야 합니다.

상승장에서든 하락장에서든 액티브 투자자라면 다양한 업종과 산업 전반에 걸쳐 우량한 비즈니스가 뒷받침하는 수익성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특성에 집중하면서 경제적 이윤과 수익성 비율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역동적인 시장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의 주식 수익 잠재력을 포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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