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5

코로나 이후 회복 국면을 대비하는 방어주 포트폴리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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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식시장의 급격한 상승 이후 최근 발생한 매도세는 팬데믹 사태의 마지막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매도세 이후에도 일부 시장은 여전히 비싸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불확실한 회복 국면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유한 방어주를 발굴할 수 있다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나타난 시장 패턴은 역사적인 폭락 이후 소수의 거대 성장주 주도의 급격한 반등이 이뤄진 코로나19 상황만큼 극단적이었습니다. 연말 백신 기대감으로 경제 성장에 더 민감한 섹터의 비중이 높은 가치주가 상승한 반면, 전통적인 방어주는 시장의 회복세에 충분히 편승하지 못하면서 30년 만에 시장에 가장 뒤쳐진 성과를 보였습니다(하단 그래프).

 

이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놀라운 현상이었습니다. 방어주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구조와 현금흐름 창출로 리스크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식 되고 있으며 실제로 2020년 변동성은 매우 높았습니다. MSCI World와 S&P 500이 1%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일수는 각각 85거래일, 109거래일으로 2019년의 3배 이상이었습니다. MSCI ACWI는 16%나 상승했는데, 이는 소비자와 기업 활동, 그리고 경제가 받은 충격을 감안하면 견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동성은 2019년 10%에서 2020년 28%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초고속 성장주 vs. 우량주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고평가된 주식과 매출 성장세가 강한 기업에 대해 이례적인 수준의 선호도를 보였습니다. 초고속 성장 기업들의 주가는 낮은 수익성이 무색하게 급등했습니다. 반면, 방어주는 극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체로 비교적 회복력이 강한 실적을 시현했음에도 상당히 저조한 성과를 보였습니다(하단 그래프).

 

그렇다면, 2021년은 저변동주에 투자하기 적합한 시기일까요? AB는 그렇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고 더 강력한 경제 회복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정상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올해 2분기까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회복에 대한 전망을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국가 별로 백신 접종 상황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며 그 영향력 역시 균일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각국은 다른 정책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를 재개할 것이며, 경제 성장률이 단숨에 회복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기업 실적은 소비자 및 기업 활동이 얼마나 신속하게 회복되고, 개별 기업이 자체 비즈니스를 이른바 뉴 노멀(new normal)에 맞춰 얼마나 잘 조정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가 침체 수준에서 회복된 후에도, 팬데믹 이전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실적 성장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입니다.

불확실한 회복에 대비하기 위한 안정성 추구

이 같은 환경에서, 당사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낙관론과 중기적인 관망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우량 기업에 집중하고, 매력적인 가격으로 거래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견조한 대차대조표를 가진 우량 기업과 높은 수준의 현금 흐름을 보유한 기업은 이미 드러나 있거나 아직 드러나지 않은 리스크 모두에 더 잘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안정적인 거래 패턴을 보여온 주식은 회복 국면에 수반되는 변동성을 더 잘 버텨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기 있는 성장주의 주가가 매우 비싸 보이는 최근 시장 상황에서는 가격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술, 산업재와 같은 섹터와 비교했을 때,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같은 방어주 섹터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은 30년 동안의 역사적 수치 대비 현재 훨씬 저평가된 상태입니다(하단 그래프). 그리고 주가가 비싼 섹터 내에서도 투자자들은 엄선된 우량 기업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을 부채질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과거 비슷한 사이클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방어주의 리스크를 가중시킨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저베타주(low-beta stocks) 등 특정 그룹의 방어주가 금리 상승기에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사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리스크에 더 취약한 섹터와 기업에 대한 노출을 줄임으로써 이러한 리스크를 저변동성 포트폴리오에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더욱이, 금리가 언제, 얼마나 오를지 예측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기 때문에 금리 기대치에 투자 전략을 너무 무리하게 맞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험에 미리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혼란 속에서 강력한 성과를 거둔 주식에 높은 비중을 두는 것은 위험한 전략입니다. 마찬가지로, 초고속 성장주나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회복을 주도하는 주식과 같은 인기 투자 테마를 쫓는 것은 장기적인 투자 성공 비결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대신에, 크게 저평가 되어 있는 전통적인 방어주와 백신 접종 이후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격 책정이 잘못되어 있는 기업들 가운데 비즈니스 펀더멘털이 강한 기업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업들 중 일부는 결제방식 디지털화, 소비자 이커머스, 그리고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과 같이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구조적 변화의 혜택을 받는 특정 분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주식은 세계 경제가 팬데믹의 부담을 덜어 내고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옴에 따라, 견고한 충격 흡수장치와 실제 비즈니스 실행력을 갖춘 포트폴리오 구성의 토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 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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