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매력적인 수익 잠재력을 얻는 동시에 환경친화적(E), 사회적(S) 테마에 부합하는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지속가능한 투자 전략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는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적 자산부터 부동산, 인프라와 같은 비전통적 대체투자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지속가능 투자를 의미합니다.
장기적 지속가능 투자에 필요한 것은 균형
지속가능 투자 유니버스를 효과적이고 일관성 있게 활용한다면, ‘균형’이라는 또 다른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제약 없는 멀티에셋 전략을 활용하면 지속가능 투자의 다양한 요소를 사용해 수익을 얻고 리스크 정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것이 가능합니다. 수익과 리스크는 모두 낮은 변동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사항입니다.
글로벌 지속가능 테마로 향하는 여정
지속가능 투자로 향하는 가장 이상적인 출발점은 기업 경영방식이 유엔의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와 부분적으로든 전체적으로든 관련있는 기업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193개 국가가 경제적 번영, 환경, 사회적 포용을 추구하는 UN SDG 목표를 달성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이 목표를 2030년까지 달성하려면 약 90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국제적 협의는 UN SDGs에 동참하는 기업에게 강력한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며, 향후 수년간 주식, 채권 및 기타 투자 전반에서 테마별 투자 로드맵을 제시할 것입니다. 하위 테마를 고려할 때 건강, 기후, 역량강화(empowerment)가 가장 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테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단 그래프)
더 높은 레버리지, 더 적은 변동성
주식은 다른 자산에 비해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단기 변동성과 손실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물론 스타일, 시가총액 규모, 지역 등의 모든 측면에서 주식은 지금도 지속가능한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입니다. 특히 더 많은 기업들이 ESG 영역에 진입하고 글로벌 투자 기회가 확대될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기업인 헥셀(Hexcel)은 비행기에 쓰이는 강철과 알루미늄의 대체제로써 연료 효율을 개선하는 경량 탄소 섬유를 제조하며 기후 목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도비(Adobe)는 전사적 자원관리를 디지털화해 기업의 수익성을 높였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대폭 줄였습니다.
글로벌 지속가능성 테마의 채권시장 상황도 주식시장의 상황과 비슷합니다. 또한 채권시장에는 시장 변화에 따라 멀티에셋 포트폴리오를 능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추가적인 투자 기회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2022년 말 그린본드 발행액이 4조 달러에 육박하는 등 ESG 라벨 채권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ESG 채권
투자자들은 각 ESG 채권이 어떤 방식으로 지속가능 포트폴리오에 도움이 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ESG 채권은 크게 조달자금기반의 채권인 UOP(use of proceeds) 채권과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의 두 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UOP 채권은 환경이나 사회적 프로젝트에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합니다. 일례로, 덴마크의 에너지 공급 기업인 외르스테드(Ørsted)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99% 사용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외르스테드의 그린본드 수익금은 해상 풍력 발전소 및 기타 재생 에너지, 가스 및 석탄 발전소를 이용해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로 전환하거나 청정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사용됩니다. 한편, 스코틀랜드 상업 은행인 냇웨스트 그룹(NatWest Group)은 사회적 채권을 발행하여 얻은 수익금을 여성 주도 기업을 지원하는데 쓰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은 채권 발행사가 특정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 일정기간 내 정해진 지속가능성 핵심 성과 지표를 충족해야 합니다. 이 목표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SLB는 인센티브 차원에서 쿠폰금리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일례로, 그리스 전력공사(PPC)는 2022년 연말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그 결과 2023년 3월에 쿠폰금리가 0.25% 인상되었습니다.
ESG 채권 발행 기업들 중에서 구체적인 환경친화적 목표와 사회적 목표를 세우지 않은 기업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채권 발행사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다른 특정 지속가능성 목표를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설립한 의료, 병원, 진료 서비스 제공업체인 US Acute Care Solutions은 UN SDG의 건강 테마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기업입니다. 이 기업은 '주인의식(democratic ownership)' 모델을 기반으로 직원 중심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 모델을 통해 업계 평균보다 낮은 가격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환자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가시적인 지표를 도입하는 동시에 비용을 관리하고 다양성 및 포용성을 갖춘 직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기차 및 수돗물 문제까지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영리 기관, 주(州) 정부, 한 나라에 이르기까지 채권 발행사의 범위는 일반 기업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 ESG 채권에 있어 분산 투자 이점은 더 다양합니다.
종목 선택과 마찬가지로 관여*은 적격 심사(screening) 및 통합(integration) 과정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관여에는 주주들이 채권 발행 기업과 만나 지속가능 목표를 검토하고 투자자 유치를 위해 더 적극적인 목표를 수립하도록 독려하는 활동들이 모두 포함됩니다.
AB는 발행 예정인 채권의 목적 및 범위를 설정하는 초기부터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당사는 캐나다 금융당국으로부터 2022년 발행 예정의 7년 만기 ESG 라벨 환경채권에 대한 자문을 요청받은 적 있습니다. 해당 채권은 50억 캐나다 달러 규모로, 캐나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채권 중 하나일 뿐 아니라 가장 넓은 범위에 쓰인 채권이었습니다. 채권 수익은 캐나다의 생물 다양성 프로그램, 청정 교통 프로젝트, 폐수 관리 개선, 재생 에너지 확대 및 기타 이니셔티브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었습니다. 당사는 그린본드의 영향과 관련된 보고서, ESG 라벨 채권 및 프레임워크와 같은 주제에 대해 캐나다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오고 있습니다.
건전한 포트폴리오 확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체자산
하지만 2022년 캐나다 금융당국의 사례처럼 주식과 채권에 대한 전통적인 분산투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이유에서, 멀티에셋 투자자들은 ESG 투자 시장의 성장 분야인 비전통적 자산으로 투자를 확장하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대안 시장에는 절전형 스마트 빌딩, 재생에너지 발전과 같은 디지털 인프라 분야가 있습니다.
로우볼, 성장주 등 다양한 스타일뿐 아니라 헤지펀드의 프리미엄과 옵션 등 상관관계가 낮은 요소만큼 지역별 익스포저도 중요합니다. 이상 값 간의 상호보완적 익스포저를 결합하면 점진적으로 커지는 투자 편향성을 상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단기 변동성을 조정하는 동시에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발행 기업으로 다양성을 제고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 멀티에셋 포트폴리오는 투자 자산군과 ESG 유니버스 사이에서 최적의 투자 기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발전 중입니다. 따라서 경제 상황의 변화에 따라 투자 전략을 전환하는 등 투자자들이 효율적으로 자산 및 ESG 관련 아이디어들을 통합해 나간다면,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고 보다 균형 잡힌 지속가능 투자를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AB는 고객에게 최선의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되는 방향으로 주주활동을 전개합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