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당사는 이 글을 통해 현재 하이일드 채권이 매력적인 이유 세가지와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 한가지를 제시할 것입니다.
첫번째 이유: 장기적으로 견조한 펀더멘탈
신용 상태가 어려워지고 수요가 감소할 때 기업들은 저렴하고 적절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의 정도는 경기둔화 초기 시점에서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미 무리하게 자금을 동원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시장 유동성 환경 악화 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여러 문제들에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기업의 펀더멘털은 경기둔화 직전시점에 이미 취약해져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장기화된 불확실성에 힘입어, 오늘날 하이일드 채권 발행자들은 지난 경기침체기의 회사채 발행자들보다 훨씬 더 건전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은 지난 2년 동안 수익성이 회복되는 가운데에서도 대차대조표와 유동성을 보수적으로 관리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레버리지 및 커버리지 비율, 마진 및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되었습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견조한 대차대조표는 회사채 발행자들이 성장과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에 더 많은 압력을 견딜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회사채 시장이 곧 닥쳐올 폭풍을 잘 견뎌낼 수 있는 이유에는 신중한 재정관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팬데믹이 촉발한 디폴트율 증가는 지난 2020년 10월 6.3%로 최정점에 달했습니다. 즉, 재무 상태가 취약한 기업들은 이미 디폴트를 선언해 투자 유니버스에서 제외 되었고 시장에 살아남은 기업들은 모두 탄탄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디폴트 사이클이 일어난 지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았으므로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을 것입니다. 당사는 경제가 경기침체로 빠져드는 경우에도 2022년 디폴트율이 유럽의 경우 1%, 미국의 경우 1%에서 2% 정도로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단 그래프)
코로나19 불확실성 관련 디폴트와 신용강등의 물결은 하이일드 시장을 질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다수의 최저등급 하이일드 채권이 디폴트를 내고 지수에서 탈락함과 동시에 다수의 최저등급 투자등급 채권이 ‘타락천사’(fallen angel)로서 하이일드 채권 시장으로 강등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하이일드 시장은 BB등급 채권 비중이 52%를 차지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시장평균이 46%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근 10년 이상을 통틀어 질적으로 최고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심지어 기업들은 신용등급 강등의 위험 없이 인수합병 자금을 조달하거나 주주수익 개선을 목적으로 대출을 얻으려 할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이유: 연장된 채권 만기 도래 경로
이에 더해, 기업들은 팬데믹 발생 초기부터 채권 만기 도래 경로를 연장하는데 집중해 왔습니다. 이는 발행된 채권의 상당부분의 만기가 도래하여 발행자들이 높아진 현행 금리로 새로운 부채를 조달하는 데에 사투를 벌여야 하는 만기 장벽(maturity wall)이 도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시장의 20%만이 2025년에 만기를 맞이하고, 대부분은 2026년과 2029년 사이에 만기를 맞습니다.
이런 식으로 연장되어 있는 하이일드 시장의 만기 도래 경로는 수익률이 높아졌을 때 기업에게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고 수익률 상승에 따른 압력을 낮춰주는 효과를 가집니다(하단 그래프). 오늘날 하이일드 채권의 평균 표면금리는 5.7%으로 현재 최저수익률(YTW, yield to worst) 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따라서 향후 4년간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표면금리가 2026년 1월까지는 코로나 이전 수준인 6% 이상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즉, 앞으로 수년 동안은 기업들이 낮은 표면금리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세번째 이유: 하이일드 채권의 높은 수익률
금리와 스프레드가 지난 수년을 통틀어 최고조를 보임에 따라 현재 하이일드 채권의 가치평가는 수개월 이전보다 훨씬 매력적인 수준입니다. 시장은 디폴트 리스크를 과대평가하고 있거나, 변동성 증가에 대한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사는 변동성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후자가 더 설득력 있는 견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에 시장 변동성이 현재 수준에서 하락하게 되면 스프레드도 축소될 것이고, 반대로 변동성이 상승하면 스프레드도 확대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사는 높은 변동성이 장기간 지속되어 스프레드가 확대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캐리’(carry), 즉 채권 쿠폰의 이자를 통한 이익이 중요하게 됩니다.
또한 역사적으로 미국 하이일드 섹터의 최저수익률은 이후 5년간 수익률에 대한 훌륭한 근사치로 기능해 왔습니다. 실제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경우에도 미국 하이일드 채권은 예상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여 왔습니다(하단 그래프).
최저수익률과 미래 5년 수익률의 관계는 역대 최고의 경제혼란기인 글로벌 재정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유지되었습니다. 만약 투자자가 2007년에 최저수익률 7.3%의 하이일드 채권을 매수한 후 36%의 가격하락을 버티며 5년동안 보유하였다면, 결과적으로 연간 7.7%의 수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하이일드 채권은 다른 자산으로는 획득하기 어려운 꾸준한 인컴 흐름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하이일드 발행자들이 만기 이전에 원금을 상환한다면 채권 보유자들은 그에 따른 프리미엄을 보상받게 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일부 채권의 디폴트로 인한 손실을 만회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상기 내용들이 오늘날의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이일드 채권은 근시일 내에 심한 변동성을 겪을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장기적 관점을 갖추고 단기적인 손실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추가적 이유: 기회비용
이러한 모든 긍정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 하이일드 채권에 선뜻 투자하기를 꺼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추이를 관망하기만 하는 것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는 실수일 수 있습니다. 하이일드 채권은 가장 복원력이 뛰어난 자산클래스 중 하나로, 지속적이고 높은 수준의 인컴을 제공하는 덕에 가격하락을 겪더라도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2000년 이후 하이일드 채권은 최고치 대비 최저치 손실이 5%의 이상인 경우에도 평균적으로 5개월 이내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반등은 크게 이뤄졌습니다. 손실 이후 12개월 동안 글로벌 하이일드 시장은 평균적으로 26%의 수익률을 보였고, 미국 하이일드 시장은 27%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투자자들이 놓쳐버린 기회입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AB는 인컴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하이일드 채권을 추가할 적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